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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진료소, 문화복지시설로 활용
부지활용방안 여론조사 결과 리모델링 61.2%, 주차장 34.4%
 
디지털광진   기사입력  2016/02/25 [16:44]

중곡동 주민들은 국립서울병원 소아청소년진료소를 철거하고 주차장으로 조성하기보다는 재활용하여 문화공연장 및 복지시설로 조성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주차장 설치를 주장하는 주민들은 여전히 리모델링 반대의견을 굽히지 않고 있어 향후 지속적인 갈등이 우려되고 있다.

 

▲ 25일 회의에서 한국리서치 관계자가 여론조사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 디지털광진

 

 

지상 공원 지하 주차장 34.4%, 재활용하여 문화복지시설 활용 61.2%

종합의료복합단지설립추진위원회(위원장 이선우)는 25일 오전 서울병원에서 회의를 열고 소아청소년진료소 활용방안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활용방안을 결정했다.

 

여론조사결과 1안 ‘중곡동은 주차난이 심각하므로 현재의 소아청소년진료소를 철거하고 철거한 자리에 지하에는 주차장을, 지상에는 공원을 조성하는 방안’이 더 좋다는 응답은 34.4%에 머문 반면, 2안 ‘중곡동은 어린이 문화시설이 없어서 소아청소년진료소를 철거하지 않고 재활용하여, 어린이들의 발표회를 위한 문화공연장 및 주민이 필요로 하는 복지시설 등을 조성하는 방안’이 더 좋다는 의견은 61.2%로 1안보다 26.8%나 높게 나타났다.

 

2안은 1안보다 전 연령, 전지역, 거주기간, 자가여부 등 모든 사례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1안은 연령별로는 40대(38.1%), 중곡3동(43.2%), 거주기간 20년 이상(37.9%) 등에서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으며, 2안은 30대(66%), 중곡2동(67.2%), 거주기간 5년 미만(67.5%) 등에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여론조사는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2월 17일부터 24일까지 중곡동 거주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표본은 주민등록인구현황 기준 동별, 성별, 연령별 인구구성비를 고려하여 비례할당 후 무작위추출하는 방식으로 추출했고 표본오차는 ±3.1%(95%신뢰수준)다.

 

추진위원회는 이러한 여론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논의를 진행한 끝에 주민여론조사 결과를 존중해 소아청소년진료소를 어린이들의 발표회를 위한 문화공연장 및 주민복지시설을 조성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리모델링은 종합의료복합단지 2단계 사업과 함께 진행되며 예산은 88억원이 책정되어 있다.

 

인근 지역주민들 “여론조사 인정 못해. 원안대로 추진되어야”

▲ 25일 추진위원회에서 소아청소년진료소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이 이선우 위원장에게 원안대로 해 줄 것을 요구하며 항의하고 있다.     © 디지털광진

 

 

한편, 이날 추진위원회에는 원안대로 지하 주차장 건립을 요구하는 소아청소년진료소 부지 인근 주민 10여명이 참석해 여론조사를 통한 활용방안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며 거세게 항의하는 등 추진위와 갈등을 빚었다.

 

주민들은 회의가 시작된 후 회의장 안으로 들어와 참관을 요구해 추진위원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으며, 원안대로 지상에 공원, 지하에 주차장을 건립해 줄 것을 주장했다. 이에 추진위원들은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 난 후 발언기회를 주겠다며 설득했지만 주민들은 여론조사 자체가 문제라며 항의를 계속해 결국 20여분간 회의가 정회되기도 했다.

 

주민들은 “인근 주민들 중에 여론조사를 받아본 주민이 아무도 없다. 여론조사를 인정할 수 없다. 원안에서 리모델링으로 뒤집어져 600명 서명을 받아 병원, 김한길 의원, 광진구에 제출했고 구청에서 원안대로 할 것이니 걱정 말라는 답변까지 받았다. 그런데 이제 와서 다른 말을 들었다.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민들의 주장에 대해 추진위원회는 정신건강센터 지하 주차장 100대를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만큼 이를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병원 측이 주기로 한 주차장도 시간이 지나면 차단될 것이다.”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국립정신건강센터는 새 건물 지하 주차공간 100면을 주민들에게 개방하기로 하고 구청과 협의하고 있다. 제공시간은 주중에는 오후 5시부터 오전 9시까지, 주말에는 종일이며, 요금은 월 3만원 선이다. 평일 낮에 주차할 경우 주차요금을 50%감면해 주는 방안도 검토 중에 있으며 구청에 일임해 4월 1일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이러한 계획을 포함해 추진위원회에서는 인근 주민들의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더 고민하기로 하고 회의를 끝냈다. 하지만 주민들은 끝내 원안고수 주장을 굽히지 않았으며, 원안대로 해주지 않으면 가만있지 않겠다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떠 향후 지속적인 갈등을 예고했다.

 

소아청소년진료소 활용방안은 결국 다수 주민들이 원하는 리모델링으로 결정 났지만 주차장 원안 고수를 주장하는 인근지역 주민들을 설득해야 하는 과제를 남기게 되었다. 책임 있는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대안마련이 필요할 전망이다.

 

한편, 중곡역 지하철 출구 신설을 위한 타당성조사용역은 (주)신성엔지니어링이 단독으로 입찰해 3월 2일 수의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조사용역은 제한경쟁입찰을 실시했지만 2차례 모두 단독입찰을 함에 따라 수의계약을 맺게 되었다. 용역기간은 3월2일부터 5월31일까지 90일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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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2/25 [16:44]   ⓒ 디지털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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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16/02/28 [00:44] 수정 | 삭제
  • 처음약속은 지켜야지요. 원안대로가 약속입니다.
  • 주민 존중 2016/02/28 [00:38] 수정 | 삭제
  • 김한길의원님 중곡동 주차난 해소를 대책마련이 원안 변경이나요?????
  • 새로운 갈등 2016/02/28 [00:29] 수정 | 삭제
  • 추진위원회는 중곡동 주민들과 정신병원부지 재건축을 위한 처음약속 이행을 잘 지켜 주셔야지요. 당초의 계획대로 국립서울병원 재건축을 추진하는것이 종합의료복합단지설립추진위원회(위원장 이선우)의 본연의 임무가 아닌가요..**
  • 녹색공간 2016/02/27 [20:43] 수정 | 삭제
  • 중곡동 주차난 해소를 위해 건강센터 지하주차장 100면을 주민들에게 개방하려면 24시간 개방해야 합니다. 야간에만 개방하면 주간에는 차량을 다른곳으로 이동 주차시키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싶어도 자가용을 타고 출근해야하는 불편을 주민들에게 주네요. 그리고 건강센터 직원들이나 고객들의 주차공간이 부족하면 중곡동 주민들에게 개방하던주차공간을 축소시키거나 폐쇄 시킬 수 도 있지 않습니까? 그러므로 소아청소년진료소는 원안대로 철거하고 지하에는 주차장을 만들고 지상에는 쾌적한 공원을 조성하여 주민들이 이용하게 하는 것 그 자체가 주민들에게 가장 큰 혜택을 주는 문화복지시설이 아닐까요..??
  • 중복투자 2016/02/26 [16:33] 수정 | 삭제
  • 광진구에서 운영하는 중곡문화체육센터가 바로 옆에 있고 이용율도 그렇게 높지 않은것으로 알고 있는데 몇 백미터거리를 두고 또다른 문화복지시설 이라니요..낭비인것 같습니다..계획한 대로 공원과 주차장이 좋은것 같아요
  • 1동 주민 2016/02/26 [16:11] 수정 | 삭제
  • 원안대로 추진해야지요..중간에 계획이 뒤틀리니까 반발이 심하네요.. 당초 복합의료단지조성을 위한 주민찬반 여론조사시에도 지하 주차장/ 지상 공원으로 설명하고 주민들의 찬성을 이끌어 냈으면 원안대로 그대로 추진해야 되는거 아닌가요..준국가 기관인 추진위에서 이렇게 주민들과의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하면 과연 대한민국은 "신뢰"가 있는 나라입니까..?? 행정소송을 제기 해야 하나요...
  • ㅁㅁ 2016/02/26 [05:32] 수정 | 삭제
  • 중곡 1, 2, 4동 일부는 사실 이지역이랑 떨어져 있으니 당연히 쓸 일도없는 주차장 보다는 뭔지 모를 문화센터를 고를 건 바보라도 알겠군요. 서울병원으로 피해를 보던 것도 인근주민들이고 mou로 약속해놓고 추진했던 것도 사실인데 조사대상을 3동이나 4동을 포함해서만 해야 공정하지 않을까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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