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추미애 의원이 여성으로는 헌정사상 최초로 지역구 5선에 성공하는 기록을 세웠다. 아울러 최초의 광진구 5선 기록도 세웠으며, 광진구는 전국에서 기초자치단체 기준으로 2명 모두 여성이 당선된 유일한 지역이 되었다. 이번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한 광진구 당선자들의 이모저모를 살펴보았다.
▲ 13일 밤 당선이 확정된 후 지지자들이 '추미애'를 연호하고 있다. 추미애 의원은 이날 당선과 함께 헌정사상 여성 최초로 지역구 5선이라는 대 ©디지털광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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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의원 여성으로는 헌정사상 최초로 지역구 5선, 역대 여성 최다선 기록도
먼저 광진(을)선거구 추미애 당선자는 헌정사상 최초로 여성지역구 5선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이미 지난 선거에서 최초의 서울시 지역구 4선 기록을 세운 추미애 의원은 이번 선거 승리로 5선에 오르며 헌정사상 여성 최초 5선이라는 타이틀도 갖게 되었다. 광진구 최초의 5선 의원 기록은 덤으로 세웠다.
또한, 추미애 의원은 20대 국회의원 여성 당선자 중 최다선 의원이 되었다. 이번 선거 당선자 중 5선 이상은 총 17명이지만 이중 여성은 추미애 의원이 유일하다. 4선의원도 박영선 의원 1명뿐이며, 3선의원도 3명에 불과하다.
역대 헌정사상 여성 최다선 타이기록도 세웠다. 역대 여성의원 최다선 기록은 5선으로 지금까지 박순천 전 의원(지역4회, 전국구1회). 박근혜 대통령(지역구 4회, 비례1회), 이미경 의원(지역 3회, 비례 2회) 등 3명이 5선 고지에 올랐다.
이번 선거에서 광진구는 기초자치단체 기준으로 여성의원이 100% 당선된 유일한 지역이 되었다. 여성 당선자는 총 51명으로 이중 지역구 당선자는 26명에 불과하다. 그 중 2명이 광진구에서 당선되었다. 강남구(남1, 여2), 송파구(남1, 여2), 경기 고양시(남1, 여3) 등에서도 여성의원이 2명이상 당선되었지만 남성당선자가 1명씩 포함되어 있다.
전혜숙 당선자와 추미애 당선자는 모두 ‘영남의 딸, 호남 며느리’라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고향은 전혜숙 당선자가 경북 칠곡, 추미애 당선자는 대구로 모두 영남 출신이며, 두 의원의 시댁은 모두 호남인 전북 정읍이다.
(갑)선거구 스윙보터 선거구 기록. (을)은 민주당계열 불패신화 기록 이어가.
한편, 광진(갑)선거구는 17대 때부터 이어온 스윙보터(정치 상황과 이슈에 따라 지지 후보 선택을 달리하는 부동층 유권자를 의미) 선거구 명성을 이어가게 되었으며, 광진(을)은 민주당 계열 불패의 신화를 지속하게 되었다.
광진(갑)선거구는 17대 김영춘(열리우리당), 18대 권택기(한나라당), 19대 김한길(민주통합당)의원 등 서울지역에서 다수의석을 차지한 정당의 후보가 모두 당선되었으며, 이번에 전혜숙 후보가 당선되면서 명맥을 이어가게 되었다. 반면에 1996년 15대 선거에서 국민회의 김상우 의원이 당선된 이후 16대 한나라당, 17대 열린우리당, 18대 한나라당, 19대 민주통합당 등 민주당계열 후보와 새누리당계열 후보가 계속 번갈아가며 당선되어왔던 기록은 19대 김한길 의원에 이어 20대 전혜숙 후보가 연속으로 당선되면서 깨지게 되었다.
광진(을)선거구는 추미애 의원이 당선됨에 따라 1995년 분구 이후 민주당계열 후보가 단 한 차례도 패배하지 않은 지역이 되었다. 1996년 치러진 제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추미애 후보가 당선된 이래 광진(을)에서는 16대 추미애, 17대 김형주(열린우리당), 18대 추미애, 다시 19대와 20대 추미애 의원으로 이어지며 민주당계열 불패의 기록을 이어가게 되었다.
그 이전에도 현재의 광진(을)지역이 다수 포함된 성동(병) 또는 성동(을)선거구에서 신한민주당 박용만 의원이 85년과 88년(통일민주당) 당선된 이래 1992년 14대 때에도 민주당 강수림 의원이 당선되는 등 1985년 이후 30년 넘게 새누리당 계열 후보는 단 한 차례도 당선되지 못했다.
광진(갑)출신 후보들 희비 엇갈려. 김영춘 의원 부산에서 3선 성공
한편, 이번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광진구 출신 정치인들의 활약도 관심을 모았다.
광진(갑)선거구에서 16대와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영춘 전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부산진갑 선거구에 출마해 49.58%의 득표로 새누리당 나성린 의원을 누르고 승리했다. 김 당선자는 지난 2007년 ‘열린우리당 실패에 책임을 지고 18대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하고 출마하지 않았다. 이후 19대 총선 때 부산진갑에 출마했지만 3,600여표 차지로 낙선했지만 절치부심 노력한 끝에 3선에 성공했다.
또한 지난 19대 때 광진(갑)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김용 후보는 이번 선거에 더불어민주당 공천으로 화성(갑)선거구에 출마해 분전해지만 여당 거물인 서청원 후보의 벽을 넘지 못하고 낙선했다. 또, 광진(갑)선거구에서 18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권택기 의원은 고향인 안동에서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했지만 경선에서 탈락해 본선출마가 좌절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