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진중공업이 제출한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조감도 ©디지털광진 |
구의동 동서울터미널에 46층 규모의 초고층 빌딩이 추진된다.
광진구는 20일, 동서울터미널 부지 소유주인 한진중공업이 36,704㎡의 부지에 지하 6층, 지상 46층 규모의 초고층 빌딩 2개를 건설하는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 같은 계획이 알려지자 벌써부터 인근 아파트 주민들을 중심으로 반대의견서를 구에 제출하는 등 사업 반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사업추진은 향후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하6층 지상46층 규모의 초고층 빌딩 2개 동 건립 추진.
1987년 문을 연 동서울터미널은 36,704㎡(11,102평) 대지에 지하 3층·지상 7층 규모로 117개의 노선을 통해 전국 각 지역을 연결하는 동부 서울의 관문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터미널 운영이 시작된 이래 15년이 지난 지금은 시설의 노후화와 일대 교통소통 악화, 매연, 소음 등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터미널이용객은 물론, 인근 주민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광진구는 그동안 교통체계 및 터미널시설 개선을 추진해왔다.
한진중공업이 구에 제출한 계획안에 따르면, 현재의 동서울터미널 자리에 연면적 299,426㎡, 지하 6층·지상 46층 규모의 초고층 현대식 건물을 신축한다는 것으로,
지하 6층에서 지하 1층까지는 대형버스 202대와 승용차 2,395대 주차규모의 대형 지하주차장이 건설되고, 지상1층에서 지상2층까지는 대합실과 버스 승·하차장 등을 건설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상3층에서 7층까지는 사무실, 판매시설 및 문화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고, 지상 8층에서 46층까지는 각종 민간 회사들이 입주하는 업무용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초고층 빌딩이 들어섬으로 인해 우려되는 교통체증 문제는 고속버스 진·출입로를 2층 승강장에서 강변북로로 곧바로 연결하는 방법으로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계획안대로 건물이 들어설 경우 그 규모는 인근 39층의 테크노마트보다 층수는 7층, 연면적은 약 4만㎡가량 큰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근 아파트 주민들 반대 움직임 보여.
한편 이와 같은 계획이 알려지자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구에 반대의견서를 제출하는 등 사업반대 움직임을 구체화하고 있어 향후 사업추진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동서울터미널 맞은편 강변 우성아파트 주민들은 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를 소집하여, 초고층 빌딩 추진을 반대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전체 354세대 대부분의 서명을 받아 사업추진 반대의견서를 광진구에 제출했다.
주민들은 지난달 24일 사업추진과 관련 공람공고가 있은 후, 지난 1월 7일에 제출한 반대의견서에서 "초고층 빌딩이 들어설 경우 차량증가로 인해 공해가 발생하고, 교통혼잡이 우려되며, 일조권·조망권이 침해당할 우려가 높다."며 사업추진을 백지화 해달라는 의견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크노마트 맞은편 현대 2단지와 프라임 아파트 주민들도 반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대 2단지 아파트 관리소장은 "신문보도를 통해 소식을 접한 주민들이 교통 지옥을 만들려는 것이냐. 반대 데모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조만간 대책마련을 위한 움직임이 있을 것 같다."고 말해 반대움직임이 있음을 전했다.
한편 광진구의 관계공무원은 "현재 상황은 사업계획서가 구에 접수된 상황일 뿐 심의는 서울시 권한이며, 서울시와의 의견조율이나 구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구의회 의견청취 등 아직 많은 절차가 남아 있어 계획이 어떻게 변경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이 일대에 대한 교통개선 대책이 마련되고, 구민이 이용할 수 있는 문화복지시설을 갖춰진다면, 현대식 건물이 들어서는 것은 바람직한 좋은 방안이라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