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을 맞아 이 자리에 서니 감회가 새롭고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어릴 때 형편이 어려워 학교에 못 가고 학교가는 친구들을 보면서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배우지 못했던 설움들이 한이 되어 가슴깊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저에게 행운처럼 알게 된 세종교육센터는 구세주를 만난 것 같이 기뻤습니다.
늦깎이 학생이라 배우고 돌아서면 잊어버리기를 수없이 반복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장님 눈뜬 것처럼 한글책도 술술, 수학 계산도 척척, 길거리 영어간판도 읽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이렇게 공부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 주신 정병용 이사장님꽈 이 자리에 같이 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중략).’
▲ 6일 열린 세종교육센터 졸업식에서 정병용 이사장이 학력인정서를 전달하고 있다. © 디지털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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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 대표인 초등문해과정 정순덕 씨가 떨리는 목소리로 답사를 읽어가는 동안 5명의 졸업생들은 지난날을 회상이라도 하듯 감회에 젖은 표정으로 답사에 귀 기울였고 입학생들과 재학생들도 졸업을 축하하면서 부러움의 눈길을 보내고 있었다.
지난 2006년 3월 개교 이래 지역의 다문화가족과 미취학 어르신들의 교육에 힘써온 세종교육센터(이사장 정병용)에서는 6일 오전 ‘2023년 졸업식과 2024년 입학식’ 행사를 개최하였다.
2008년 비영리법정단체로 서울시에 등록한 세종교육센터는 지난 2011년 3월, 평생교육진흥법에 의거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초등학교 학력인정교육기관으로 지정 받았다, 지난해까지 초등과정 265명, 중등과정 13명의 졸업생을 배출했고, 이번에 초등과정 5명이 졸업함에 따라 올해까지 세종교육센터를 졸업한 학생은 초등 270명, 중등 13명 등 총 283명에 달한다. 올해는 코로나 여파로 졸업생이 다소 줄어들었다.
6일 오전 화양동 세종교육센터 마당에서 진행된 졸업식에는 초등과정 5명의 졸업생과 재학생, 입학생, 교사, 정병용 이사장 등이 함께 했다. 지역에서는 김경호 광진구청장과 광진구의회 추윤구 의장, 광진경찰서 정용민 교통과장, 현대 오일뱅크 조진현 전무, 광진구상공회 손영진 회장 등 참석해 졸업식을 축하했다. 국민의힘 광진갑당원협의회 김병민 전 위원장과 광진을당원협의회 오신환 전 위원장도 참석해 졸업생들에게 축하인사를 드렸다.
이날 졸업식은 졸업생들에게 학력인정서, 졸업장과 표창장을 수여하고 배귀분 재학생 대표의 송사, 정순덕 졸업생 대표의 답사, 그리고 정병용 이사장과 주요 내빈들의들의 축사, 졸업식 노래 제창 등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 졸업생들에게 축하인사를 전하는 정병용 이사장 © 디지털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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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식에서 정병용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여기 오늘 졸업하시는 분들은 약 5년 내지 6년 동안 매일 공부를 하고 오늘 영광스런 졸업식을 하게 되었다. 그 동안 몸이 아프고 힘들어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출석하시어 만학의 꿈을 이룬 졸업생들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 여러분들이 졸업하기까지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다. 도움을 주신 김경호 구청장, 추윤구 의장, 현대오일뱅크, 광진구상공회, 광진경찰서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정병용 이사장에 이어 김경호 구청장, 추윤구 의장, 정용민 과장, 손영진 회장, 조진현 전무는축사를 통해 졸업과 입학을 축하하고 정병용 이사장의 헌신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졸업식은 함께 기념촬영을 하는 것으로 모두 막을 내렸으며, 졸업식이 끝난 후 졸업생들은 세종교육센터 교사, 정병용 이사장, 동료, 가족들과 기념촬영을 하며 아름답고 감동적인 하루를 보냈다. 졸업생들에게는 현대오일뱅크에서 쌀과 화장품을 졸업선물로 증정해 의미를 더했다.
한편, 이날 초등과정 30명, 중등과정 35명이 새롭게 입학해 기존 재학생 45명과 함께 총 110여명이 세종교육센터에서 만학의 꿈을 키우게 되었다.
▲ 재학생 대표 배귀분 학생의 송사 © 디지털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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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졸업식 노래를 부르는 졸업생들 © 디지털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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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오일뱅크의 졸업선물 전달 © 디지털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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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수로 졸업을 축하하며 기념촬영 © 디지털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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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병용 이사장, 김경호 구청장이 졸업, 수료생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디지털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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