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과 관련해 구의공원을 임시주차장으로 활용하려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인근 세양아파트 주민들이 ‘구의공원 파괴반대’를 내걸고 집회를 열었다.
▲ 28일 열린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는 주민들 ©디지털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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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공원 파괴반대 세양아파트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장교훈, 안연덕)는 28일 오후 4시 ‘구의공원 파괴 반대’ 집회를 개최하였다. 이날 집회에는 세양아파트 주민 100여명이 참가했다.
‘구의공원 파괴반대’라고 적힌 머리띠와 어깨띠를 두른 주민들은 ‘구의공원 파괴반대’, ‘공사는 신세계 부지에’, ‘동서울 개발찬선’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집회에서 안연덕 위원장은 지난 22일 김경호 광진구청장과의 면담이 있었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며 면담결과를 설명한 후 “구의공원은 어르신들의 운동공간이자 아이들의 놀이공간이다. 신세계는 기부채납을 하려면 자신들의 땅을 잘라내서 해야 한다. 스타필드가 들어서면 이 지역은 상습정체구역이 될 가능성이 높다. 구의공원 개발은 교통체증을 분산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구의공원을 개발한다는 말에 세양아파드에서도 벌써 이사를 가겠다는 사람들이 있다. 더욱 가열 차게 목소리를 높여 구의공원 파괴를 막아내자.”고 말했다.
한 주민은 “구의공원을 얼마나 이용하는지 직접 세어보니 하루동안 어르신과 아이들, 주민 등 3천여명이 이용했다. 구의공원이 아니면 어르신들은 운동을 하러 갈 곳도 없고 아이들 놀이터도 사라진다. 구의공원은 신셰계 땅이 아니다.”고 말했고, 또 다른 주민은 “공공녹지공원에 사기업이 들어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왜 어르신들과 아이들의 공간을 빼앗는가. 이러한 사기업을 적극 돕는 서울시와 광진구는 누굴 위해 존재하는가?. 대체부지도 많다. 동서울터미널부지도 있고 kt, 군부대, 광장동운동장부지, 구의유수지도 있다. 왜 구의공원만 고집하는지 모르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주민은 “동서울터미널에 고속버스가 얼마나 드나드는지 조사했다. 하루에 2,200여대가 운행하고 있었다. 승객들이 타고 온 차량과 터미널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차까지 합치면 하루 3천대는 될 것이다. 이러한 차량이 구의공원에 드나든다면 아이들의 안전과 매연, 소음으로 주민들은 고통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면서 임시주차장 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집회를 마친 세양아파트 주민들은 조만간 인근 아파트단지 주민들과 연대해 대규모집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구의공원 개발반대 서명도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광진구는 오는 30일 오후 7시 구청 대강당에서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 집회에서 발언하는 안연덕 비상대책위원장 ©디지털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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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양아파트 주민들은 아파트 베란다에 '구의공원 파괴반대'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다. ©디지털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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