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한글교육에 목마른 다문화가족 구성원과 어르신을 위해 문을 연 '세종한글교육센터'(이사장 정병용)가 1년간의 교육을 마치고 감동의 첫 번째 수료식을 개최했다
▶ 세종한글교육센터가 1기 교육생들에 대한 수료식을 진행했다. 사진은 기념촬영 모습 © 디지털광진 ◀ | |
14일 오후 화양동 세종한글교육센터에서 진행된 1기 교육생 수료식에는 한글과정을 마친 8개국 43명의 교육생과 현재 수업을 받고 있는 교육생, 그리고 가족 등이 참가했으며, 정송학 구청장, 이병하 광진경찰서장, 임종수 광진소방서장 등 지역인사들도 참여해 수료식을 맞은 교육생들을 격려했다.
수료식은 일반학교의 졸업식과 마찬가지로 재학생 대표의 송사, 수료생 대표의 답사, 수료증과 우수학생에 대한 상장 수여, 그리고 정병용 이사장과 지역 인사들의 축사 순으로 진행되었다.
송사를 읽은 중국출신의 교육생은 "중국에서 대학을 졸업했지만 집에서 공부하려니 너무 답답하고 힘들었다. 한글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좋은 선생님이 있는 이곳은 너무나도 좋은 곳이다. 교육센터를 만들어주신 이사장님과 선생님을 보내준 경찰서장님 모두모두 고맙다. 한국에서 영원히 살아갈 우리는 한글을 열심히 배워 밝은 미래를 만들어 가는 떳떳한 대한민국 국민이 되겠다."고 말했다.
수료생 대표로 답사를 읽은 일본출신 스키타니 나오미씨는 "일본에서 태어나 상당기간 한국에서 살았지만 한글을 정확하게 읽지 못했고 뜻을 제대로 모르며 살아왔다. 지난 1년 동안 배운 것은 너무나도 귀하고 한국에서 살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으며, 이제 여기에서 배운 내용으로 아이들에게 올바른 교육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수업이 끝난 후에도 가르쳐 주신 선생님과 이러한 교육환경을 만들어 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영원히 살아갈 대한민국에서 더욱 열심히 살고 사회에 봉사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정병용 이사장은 축사에서 "세종교육센터는 말이 통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가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문을 열었고 현재 센터 전 교육생의 70%가 다문화가정의 주부들이다. 한글교육은 나라나 개인이 꼭 해야할 일 이며 많은 교육생이 취학중인 자녀의 학부모들이어서 살아 있는 한글의 교육은 현실적으로 너무나 중요한 교육의 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들의 교육을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 이며 다문화가족을 위한 복지에도 관심을 쏟겠다. 불편한 환경에서도 열심히 교육을 받으신 모든 수료생들 정말 수고 많았고 서로 돕고 사는 밝은 나날 있기를 기원드린다."고 격려했다.
이날 수료식은 '스승의 은혜'를 합창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으며, 수료식을 끝낸 수료생들은 함께 어울려 사진을 찍고 서로를 격려하는 등 감동의 수료식을 연출했다.
세종한글교육센터는 현재 100여명의 교육생이 수업료 없이 수업을 받고 있으며, 점심도 무료로 제공받고 있다. 교육센터에서는 한글교육외에도 개관초부터 수강생이 많은 필리핀 교육생을 위해 이들의 모임방을 제공해왔으며, 최근에는 중국방도 개설해 친교와 나눔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문을 연지 1년 만에 성공적인 수료식을 개최한 세종교육센터가 다문화 가족 구성원들이 한글과 한국사회를 배우고 이해하는 요람으로 성장해 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 한글교육 수료생에게 정병용 이사장이 수료증을 전달하고 있다. © 디지털광진 ◀ | |
▶ 종이에 적힌 가사를 보며 스승의 노래를 합창하고 있는 수료생들 © 디지털광진 ◀ | |
세종한글교육센터 교육문의 : 전화 444-8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