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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강세속「-가」도 100% 당선
구의원 선거구별 투표경향 분석결과. 출신동 선호경향도 여전
 
디지털광진   기사입력  2014/06/12 [17:06]

광진구의 이번 지방선거는 구청장과 시의원 4개 선거구를 모두 승리하고 구의원 선거에서도 과반을 달성한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정치연합)의 완승으로 요약될 수 있다.
 
이와 함께 광진구의원 선거에서는 중선거구로 치러진 구의원 선거의 특성상 정당 외에도 ‘-가’, ‘-나’ 등의 기호가 당락을 가르는 결정적인 요인이 되었으며, 후보자의 출신 동, 인물 등도 당락을 가르는 중요한 변수가 되었다.
 
이번 광진구의원 선거의 전반적인 경향과 각 선거구별, 동별 후보자들의 득표순위, 당락을 가른 주요요인 등 이번 지방선거의 구의원 선거결과를 분석해 보았다.
 
▲ 광진구의원 당선자들(뒷줄 좌측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상욱, 안문환, 정관훈, 공영목, 지경원, 김수범, 고양석, 전병주, 김창현, 오현정, 김기선,   김기란, 박삼례, 김영옥 당선자) ©디지털광진
 

  새누리,새정치연합 ‘-가’번 8명 100%당선, ‘-나’는 새정치연합3,새누리 1 당선
구청장, 시의원 선거와 마찬가지로 비례대표 2명을 포함해 총 14명을 뽑은 구의원 선거에서도 새정치연합의 강세는 이어졌다. 새정치연합은 4개 선거구에 8명을 출마시켜 7명이 당선됐으며, 비례대표 1명을 포함해 총 8명의 당선자를 내 구의회 다수당이 되었다.
 
반면, 새누리당은 4개 선거구 중 다선거구를 제외한 3곳에서 ‘1-가’번 후보가 1위를 차지했지만, 가선거구를 제외하고는 ‘1-나’ 당선자가 없어 당선자는 5명에 그쳤다. 비례를 포함할 경우 6명으로 새정치연합에 2석이 뒤져 소수당이 되었다.
 
광진구의원 선거에서 새정치연합이 다수당이 된 것은 2000년대 들어 처음이다. 정당공천이 처음 도입된 2006년 선거에서는 한나라당이 8석으로 다수당이 되었고, 열린우리당, 민주당은 합쳐서 6석에 머물렀다. 2010년 선거에서는 7대7로 동률을 이룬바 있다.

정당공천 없이 동별로 1명씩 뽑는 소선거구로 진행되었던 지난 2002년 선거에서도 전체 16명의 당선자 중 당시 한나라당 성향의 후보가 12명이나 됐으며, 새천년민주당 성향 후보는 4명에 불과했다.
 
정당공천과 중선거구제가 도입된 지난 2006년 지방선거부터 하나의 현상으로 기록된 ‘-가’번의 당선신화는 이번선거에서도 이어졌다. 어느 정도 예상되긴 했지만 지난 2006년과 2010년의 경험이 있었고 ‘-가’번이 ‘-나’번보다 무조건 우월한 후보가 아니라는 사실이 이전보다는 많이 알려졌지만 ‘-가’번 선호현상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
 
이번선거에서도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의 ‘-가’번 기호를 받은 8명의 후보들은 모두 당선돼 2006년부터 이어져온 ‘-가’번 불패신화를 이어갔다. 새누리당은 3곳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결과적으로 ‘나’번 후보는 1명밖에 당선되지 않아 실속은 없었다. 오히려 ‘-가’번 후보의 표를 효율적으로 분산시킨 새정치연합은 나번 후보를 3명이나 당선시켜 의회다수당이라는 실리를 챙겼다.
 
‘-가’번을 받은 후보들은 무난히 당선되었던 반면, ‘-나’번을 받은 후보들은 일부 선거구를 제외하고는 다른 정당의 ‘-나’번 후보, 제3정당, 무소속 후보들과 치열한 접전을 치러 어렵게 당선되거나 아쉽게 낙선되어 ‘-나’번 후보의 설움을 체감할 수밖에 없었다.
 
‘-가’번 기호를 받은 후보 중에는 당선에 유리한 기호를 받는 것이 당연하다는 평을 받는 후보들도 있었지만 일부 ‘-가’번 후보들은 왜 소속정당에서 그 후보에게 ‘-가’번을 주었는지 이해하기 힘든 후보들도 있어 ‘-가’번 공천이 곧 당선인 현 상황에서 정당공천이 좀 더 신중해져야 함을 숙제로 남겼다.
 
여러 변수가 많은 기초의원 선거에서 새정치연합이 승리한 것은 정당선거에서의 승리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정당공천 2명 후보들의 득표를 모두 합친 결과에서 새정치연합은 가선거구를 제외한 3개 선거구에서 모두 새누리당보다 많은 득표를 했다. 박빙의 승부가 펼쳐진 가선거구의 경우도 새정치연합 성향의 무소속 후보와 진보정당 후보들이 모두 합쳐 1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처음 도입된 사전투표에서도 새정치연합의 강세는 두드러져 별도로 집계된 관외사전투표에서 새정치연합 후보들은 나 선거구를 제외한 3개 선거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새누리당은 나 선거구에서 이상욱 후보가 관외사전투표 1위를 차지했지만 나 선거구 관외사전투표 정당합계에서는 새정치연합 후보들이 8.2% 더 많이 득표했다.
 
유권자들의 같은 동 출신을 선호하는 경향도 여전했으며 일부 선거구에서는 당락을 가르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물론 출신동에서 많은 표를 받은 후보들이 단지 출신동이라해서 몰표를 받지는 않았을 것이며 이외에도 인물, 정당, 정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겠지만 출신동 선호 경향이 여전했던 것도 분명한 사실로 보인다.
 
한편, 국회의원 선거구별로는 새정치연합은 갑에서 3명(비례포함 4명), 을에서 4명의 당선자를 냈고 새누리당은 갑에서 3명(비례포함 4명), 을에서 2명의 당선자를 냈다. 현역의원은 8명의 출마자 중 7명이 다시 당선되어 강세를 보였다. 유일한 낙선자인 무소속 나 선거구 김기수 후보의 경우처럼 현역 여부보다 정당공천이 훨씬 더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될 수도 있지만, 나머지 3개 선거구에서는 ‘-나’번을 받은 현역의원이 모두 승리해 현역의원 프리미엄이 존재함을 보여주고 있다.
 
가 선거구(중곡1,2,3,4동), 61표차로 당락 엇갈려. 정의당, 무소속 후보 영향도.
가 선거구는 새누리당에서 안문환, 공영목 현의원 2명을 출마시킨 반면 새정치연합은 2002년 출마경험이 있었던 전병주 후보와 정치신인인 이학재 후보를 공천했다. 여기에 새정치연합 성향으로 분류되고 있는 김춘기, 김윤재 후보와 정의당 이병은 후보까지 합세해 4개 선거구 중 가장 치열한 격전이 펼쳐졌다.
 
개표결과 ‘1-가’ 새누리당 안문환 후보는 4개동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32.2%로 여유있게 당선됐으며, ‘2-가’ 새정치민주연합 전병주 후보도 관외사전투표에서 1위, 4개동 모두에서 2위를 차지한 끝에 28.5%로 3위를 기록한 공영목 후보의 득표율 14.3% 보다 2배나 앞서며 당선됐다. 4위를 기록한 새정치연합 이학재 후보는 14.1%, 61표차로 분루를 삼켰다. 이어 무소속 김춘기 후보 5.3%, 이병은 후보가 4.2%, 무소속 김윤재 후보가 1.4%를 각각 기록했다.
 
야권 후보가 다수 출마한 영향 외에도 출신동도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공영목 후보는 출신동인 중곡2동에서 비록 3위를 차지했지만 18.3%의 득표율로 13.7%에 그친 이학재 후보에 429표 앞섰다. 이학재 후보는 출신동인 중곡4동에서 3위를 차지하며 15.5%를 득표해 12.5%에 그친 공영목 후보에 3%인 385표 앞섰지만 결과를 뒤집지는 못했다. 여기에는 중곡4동에서 이 지역출신 전 광진구의원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자신의 평균득표율 5.3%보다 높은 6.9%를 득표한 무소속 김춘기 후보의 영향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공천 후보들의 득표율을 합친 결과에서도 새누리당의 두 후보는 46.5%를 득표해 42.6%에 그친 새정치연합 후보들에 앞섰다. 정의당과 야당성향 후보들은 모두 합쳐 10.9%를 득표했다.
 
나 선거구(광장,구의2,능,군자동)지역구 첫 출마자들 1,2위. 무소속 현역의원 낙선.
나선거구에서는 이 선거구에서 처음으로 출마한 ‘-가’번 후보들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해 ‘-가’번의 위력을 입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새누리당은 33세의 젊은 정치신인 이상욱 후보와 광진구청 행정관리국장 출신 이미령 후보를 공천해 석권을 노렸지만 이 지역에서만 세 번째 출마한 새정치연합 고양석 후보에 막혀 1석만 건졌다.
 
‘1-가’ 새누리당 이상욱 후보는 유권자수가 가장 많은 광장동에서 32.9%로 1위를 차지하고 능동, 구의2동에서도 각각 1위를 기록했으며, 관외사전투표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30.0%의 득표율로 여유 있게 당선되었다. 새정치민주연합 ‘2-가’ 김기란 후보는 군자동을 제외한 3개동과 관외사전투표에서 2위를 차지하며 25.1%의 득표율로 무난하게 당선됐다.
 
3위로 당선된 ‘2-나’번 고양석 후보는 자신의 출신동인 군자동에서 무려 31%의 몰표를 받으며 1위를 차지한데 힘입어 합계 19.98%의 득표율을 기록해 12.8%에 그친 이미령 후보를 7.2%차로 제치고 여유 있게 당선되었다. 고양석 후보는 능동에서도 25.1%의 높은 득표율로 3위를 차지했으며, 광장동에서도 15.7%를 득표해 이미령 후보보다 1%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는 등 광진구의원 선거 3위 당선자 중 가장 많은 득표수(8,939표)로 당선되었다. 득표율은 지경원 후보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공천탈락에 반발하며 새정치연합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기수 후보는 자신의 정치적 기반이기도 한 구의2동에서 15.5%를 얻어 3위를 기록했지만 무소속의 한계를 절감하며 낙선의 아픔을 맛보았다. 무소속 이상우 후보는 3.3%, 박한진 후보는 1.6%를 각각 기록했다.
 
다 선거구(구의1,3동. 자양1,2동)새정치 현역의원 2명 3선고지 올라.
다 선거구는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재선 현역의원 2명이 출마했지만 정의당과 야당성향 무소속후보가 출마해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2명 후보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었던 선거구다. 개표결과 광진구 4개선거구 중 유일하게 새정치연합 후보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2-나’번 후보도 비교적 무난하게 3위로 당선되었다.
 
1위를 차지한 새정치연합 박삼례 후보는 구의1(33.7%),3동(30.1%)과 관외사전투표(30.9%)에서 1위, 자양1,2동에서 2위를 차지한 끝에 합계 30.0%의 득표율로 29.4%에 머문 2위 새누리당 ‘가’ 김영옥 후보에 앞서 1위로 당선되었다. 2006년 비례대표로 처음 당선된 박삼례 후보는 지난 2010년 선거에서도 이 지역 1위로 당선된 바 있어 2회 연속 1위로 3선고지에 올랐다.
 
자양1동 출신인 ‘1-나’ 김영옥 후보는 자양1동에서 31.1%, 자양2동에서 30.7%로 각각 27.4%에 그친 박삼례 후보보다 많은 득표를 했지만 구의1동26.6%)과 3동(30.1%)에서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2위로 당선됐다.
 
지난 2010년 선거에서도 ‘2-나’번 기호를 받았지만 재선에 성공했던 김수범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도 새정치연합 바람과 현역의원, 화려한 경력 등을 앞세워 3위로 무난하게 당선되었다. 김수법 후보는 새누리당 성향이 우세한 구의3동에서만 4위를 기록했을뿐 나머지 동에서 3위를 기록하며 4위 새누리당 정호규 후보를 1,240표(2.6%)차로 제쳤다.
 
정호규 후보는 구의3동에서 16.5%를 얻어 3위를 기록하는 등 선전했지만 나머지 동에서 4-6%가량 뒤지며 최종 4위로 낙선했다. 정의당 오봉석 후보는 5.2%, 무소속 강문만 후보는 5.0%를 기록했다. 새정치연합 후보들은 다 선거구에서 46.5%를 득표해 41.3%에 머문 새누리당에 5.2%가량 앞섰다.
 
다 선거구에서 구의3동 출신인 박삼례 후보는 구의1,3동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자양1동 출신인 김영옥 후보는 자양1,2동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출신동 선호 경향이 드러나긴 했지만 다른 선거구에 비해 당락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
 
라선거구(자양3,4동. 화양동)새정치 현역의원 2명 당선. 3-4위 표차 가장 커.
광진라선거구는 새정치연합 현역의원 2명이 무난히 당선되어 각각 재선과 3선고지에 올랐다. 라 선거구는 1위 후보가 광진구 전체 구의원 후보 중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으며, 3위와 4위 득표차가 9.2%로 4개 선거구 중 가장 차이가 컸다.
 
개표결과 34.2%로 1위를 차지한 새누리당 정관훈 후보는 유권자수가 가장 많고 새누리당세가 강한 것으로 알려진 자양3동에서 36.3%, 출신동인 자양4동에서 36%로 각각 1위를 차지하고 관외사전투표와 화양동에서 2위를 기록하며 합계 34.2%의 득표율로 1위로 당선됐다. 정관훈 후보의 득표율은 광진구의원 출마후보 중 전체 1위 기록이다.
 
지난 2010년 선거에서 1위를 기록했던 ‘2-가’ 김창현 후보는 관외사전투표에서 33%, 출신동인 화양동에서 34.9%로 각각 1위를 기록했으며, 자양3동9( 22.7%)과 자양4동(27.9%)에서도 2위를 기록하며 전체 27.9%로 2위로 당선됐다.
 
지난 선거에서도 ‘2-나’번 기호를 받아 3위로 당선되었던 새정치연합 지경원 후보는 이번에도 ‘2-나’번 기호로 재선에 성공했다. 지경원 후보는 자신의 출신동인 자양3동에서 22.5%라는 높은 득표율로 3위를 기록했으며, 자양4동, 화양동에서도 3위를 기록하면서 합계 20.2%로 당선되었다. 3위 당선자가 20%를 넘긴 것은 라 선거구가 유일하다.
 
‘1-나’으로 힘겨운 도전 끝에 낙선한 유옥경 후보는 모든 동에서 4위를 기록하며 새정치연합 바람과 현역 의원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통합진보당 이소영 후보는 3.8%를 득표했으며, 무소속 신연호 후보는 3.1%를 기록했다. 정당별 집계에서는 새정치연합 후보들이 48.1%를 득표해 45%에 머문 새누리당 후보에 3.1%가량 많이 득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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