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문화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웃음 잃은 여학생에게 희망의 공부방 선물.
구의2동 주민센터, 지역사회와 협력해 여중생의 공부방 선물
 
디지털광진
 

동주민센터 주민복지팀 공무원들이 지역사회와 협력해 꿈 많은 여중생의 독자적인 공부방을 마련해줘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동은 구의2동(동장 강면식)으로 공무원들은 적극적인 아이디어와 지역사회의 협력을 이끌어내어 한 아이의 작지만 소박한 꿈을 이루어주었다.

 

▲ 새롭게 마련된 희정이(가명)의 공부방     © 디지털광진

 

 

희정이(가명, 14세)는 부모의 이혼으로 가정이 해체되었다. 엄마와 살았지만 잠시였고 기억에도 없다. 희정의 엄마는 경제적 힘든 생활이 반복되면서 아무도 모르게 희정이 친부가 사는 동네 교회 앞에 메모 한 장 써놓고 사라졌다. 희정이 친부 영식(가명, 49세)씨도 넉넉하지 못했다. 햇살도 없는 방1칸 지하에서 두 아들과 힘겹게 생활하고 있었기에 희정이는 입양이나 보육원도 고민했다.

 

영식씨는 “힘들어서가 아니라 딸이라 고민한 거죠. 방 한 칸에서 아들이랑 함께 생활하면 아무리 남매들이라고 하나...걱정도 앞서고 캄캄한 생각뿐이라” 영식씨의 깊은 한숨에서 빈곤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영식씨는 전세임대주택에 선정되었지만 본인부담금이 없어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지역아동센터에서 사회복지사협회에 500만원을 신청하여 보증금을 마련하고 이사하던 날은 가족 모두 행복했다. 하지만 이미 성장한 두 오빠에게 방을 주고 아픈 아빠와 희정이는 같은 방에서 생활해야했다.

 

구의2동주민센터 주민복지팀은 희정이를 만나기 위해 가정방문했다. 입구에 들어서자 주방 안쪽으로 좌식책상에 거울이 보였다. 보일러도 들어오지 않는 공간에 올해 여중생이 된 희정이가 자기만의 공간을 만들었다. 겨울에는 추워서 잘 수 없어 아빠와 잠만 같이 자고 일상생활은 이 공간에서 보내고 있다.

 

주민센터 사회담당자(신종규 주무관)는 최근 저소득 가정의 여학생들 생리대 문제가 불거지면서 주거공간에 대한 문제도 고민하게 되었다고 한다. 신주무관은 “사건이라는 것이 대부분 주변 아는 사람이고, 협소한 공간에서 발생될 수 있고, 이성간 남매가 한방에서 생활하고 더욱이 친구들이 방문했을 경우에 대한 안전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예방이 중요한데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이 문제라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 공사전 희정이가 보내던 공간. 창문 아래 작은 책상이 희정이의 생활공간 이었다고 한다.     © 디지털광진

 

 

 

여중생 희정이의 소원은 작은 침대, 책상, 책장과 옷장으로 꾸며진 혼자 사용할 수 있는 작은 방이라고 한다. 여기에 주방에 커튼이라도 달아서 보호 받고 싶다고 수줍게 말했다. 어쩌면 평범한 우리 가정의 여학생 방인데 지금 희정이는 꿈이고 소원이 되었다.

 

몸이 아픈 아빠는 “미안하죠..”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집안일 하고 고생하는 희정이가 밥상을 차려줄때면 죽고 싶은 마음이었다. 부모의 잘못인데 모든 것이 아이들이 받고 있다는 죄책감에 고개를 숙였다. 차디찬 냉방의 구석진 저 공간에 책상을 놓고도 웃는 희정이에게 어른으로써 미안했다.

 

주민복지팀은 릴레이 회의에서 주거환경을 개선해 칸막이 하나만이라도 경계선이 그어진다면 여학생들이 가진 정서심리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고, 자기만의 공간에서 학업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학습기회를 증진시킴으로써, 안정적인 성장과 발달을 도모할 수 있다는 의견을 모았다. 그리고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주거환경개선 청소년 공부방사업에 대한 신청서를 마감 하루 전에 제출했다.

 

희정이의 사연을 전해 받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서는 발 벗고 나서 주었고 이에 따fms 비용과 시공은 GS건설에서 담당했다. 이후 일사천리로 희정이의 꿈 있는 방을 만들기 위한 일이 추진되었다.

 

사업이 선정 된 후 현장 실사에서는 모두가 희정이의 바램이 적힌 달력에서 눈을 뗄 수 가 없었다. 그리고 주방 끝에 칸막이 공사한 주방은 영식씨 자신이 사용하던 자신의 방을 딸아이 공부방으로 만들어 달라고 했다. 공사는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책상. 장롱, 침대 등 가구배치와 컴퓨터 설치가 끝나자 학교에서 헐레벌떡 뛰어온 희정이는 “정말 이방이 제방 맞나요? 정말 열심히 공부할게요. 소원이 기적처럼 이루어졌어요. 고맙습니다..” 함박웃음으로 어쩔 줄 모르는 희정이와 가족들 모습 속에서 기적은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공사는 5월 26일 진행되었고 공사와 가구 등의 구입에는 700여만원이 지원되었다.

 

▲ 서울장학재단 장학금 전달식, 좌측부터 신종규 주무관, 강면식 동장, 희정이, 희정이 아빠, 조용례 주민복지팀장     © 디지털광진

 

 

주거환경개선이 마무리될 무렵 또 하나의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희정이의 학업을 위해 신청했던 서울장학재단의 장학금(100만원) 수혜자로 선정된 것이다. 작은 씨앗이 커다란 나무가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이은주 팀장은 “후원사와 함께 지속적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 꿈을 키워가는 아동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의 공부방 만들기는 계속 지원할 계획”이라며 “공공. 지역과 함께 진심을 담은 나눔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의제2동주민센터 강면식 동장은 “청소년 공간에 대한 주거환경개선을 하면서 복지의 맹점을 찾았다. 주거를 마련하는 것만으로 우리의 역할이 끝은 아닐 것이다. 우리가 사는 집안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에 대한 부분도 함께 고민하고 생각해야 봐야 하는 것을 새삼 중요하게 느껴졌다. 함께 사는 가족 간 공간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청소년공부방 공간 만들기 사업’을 통해 저소득 청소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환경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기사입력: 2016/06/21 [17:38]  최종편집: ⓒ 디지털광진
 
감사합니다 힘차게 16/06/22 [13:18] 수정 삭제
  이런 멋진일을 아낌없이 해주시는 많은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청소년기에 이름 희망의 방은 어려운 청소년이 살아가는 힘이요 희망이묘 믿음이 되어 멋진 어른으로 성장할것이라고 믿습니다
또한 이런 훈훈하고 멋진 기사를 내 주시는 광진닷컴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
정말 희망선물을 주셨네요. 멋진이웃 16/06/22 [14:43] 수정 삭제
  이것이 진짜 찾아가는 복지입니다.
중학교 여학생 희정이가 밝고 희망 가득한 세상에서 살 수 있도록 애쓰시는 분들이 있기에 더욱 행복할 것이라 믿습니다.
복지는 돈이아니라 따뜻한 관심입니다.
※ 정당·후보자에 대한 지지 또는 반대의 글을 게시하고자 할 경우에는 실명인증 후 등록하셔야 합니다.
실명확인 된 게시물은 실명인증확인 여부가 표시되며, 실명확인 되지 않은 정당·후보자에 대한 지지 또는 반대 게시물은 선관위의 요청 또는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임의로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본 실명확인 서비스는 선거운동기간(2020.04.02~2020.04.14) 동안에만 제공됩니다.
※ 일반 의견은 실명인증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제목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