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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동과 군자동 동업무보고회 전격연기
2일 행사 앞두고 1일 연기결정. 광장동공공복합시설이 원인?
 
디지털광진   기사입력  2018/02/02 [18:38]

 광진구가 2일 열릴 예정되었던 광장동과 군자동의 업무보고회를 전격적으로 연기했다. 구는 김기동 구청장의 급한 일정으로 행사를 연기했다고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광장동공공복합시설을 둘러싼 주민들과의 갈등이 예상되었기 때문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 2일 열릴 예정이던 광장동과 군자동의 동 업무보고회가 연기되었다. 사진은 지난 1월 11일 광진구신년인사회 날 구청 주차장에서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는 광장동주민들     ©디지털광진

 

광진구는 올해 동 업무보고회 마지막 날인 2일 오전 1030분 한강호텔웨딩홀에서 광장동업무보고회를 개최한 후 오후 3시에는 군자동주민센터에서 군자동업무보고회를 진행한 후 올해 업무보고회를 모두 끝낼 예정이었다. 하지만 광진구는 1일 오후 2개 동의 업무보고회를 연기하기로 결정했으며, 참가주민들에게 이 사실을 통보하고 업무보고회를 열지 않았다.

 

이와 관련 광진구청 관계자는 구청장님이 급한 일정이 생겨 부득이하게 업무보고회를 연기하게 되었다. 업무보고회 날을 다시 잡을지 아니면 지난해처럼 동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것으로 대체할지 논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광진구가 구청장의 급한 일정을 이유로 들었지만 쉽게 이해하긴 힘들다. 동 업무보고회의 경우 동마다 100명 내외의 주민들이 참가 하고 있는데 이날 광장동과 군자동의 업무보고회가 연기됨으로 인해 약 200명 가량의 주민들과 한 약속이 일방적으로 파기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또 갑작스런 행사연기로 이 사실을 통보하느라 광장동과 군자동 직원들은 진땀을 흘려야 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업무보고회 연기에 다른 이유가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군자동은 특별한 이슈가 없지만 광장동의 경우 다목적공공복합시설 건립을 둘러싸고 구와 주민들이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광장동폐기물처리장건립반대추진위원회’(이하 대책위)를 구성해 공공복합시설 건립을 반대하고 있는 주민들은 이번 업무보고회를 앞두고 아파트 방송 등을 통해 많은 주민들의 참여를 당부했으며, 업무보고회에서 공공복합시설 추진 중단을 요구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지난 111일 구청대강당에서 열렸던 광진구신년인사회에서 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주민들이 행사장에서 현수막을 펼치며 복합시설을 반대하는 구호를 외쳐 행사가 잠시 중단되는 소동이 벌어졌던 것도 광진구로서는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업무보고회가 다목적공공복합시설 문제를 집중 논의하기 위한 자리는 아니었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구가 주민들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업무보고회를 연기 또는 취소한 것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

 

광진구가 업무보고회를 연기한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 현재로서는 정확히 알 수 없다. 그 동안의 경과를 봤을 때 공공복합시설과 관련해 업무보고회에서 건설적인 논의가 이루어지기는 쉽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 그럼에도 업무보고회를 활용해 주민들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조금이라도 갈등을 줄이는 노력을 했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광진구가 새로 일정을 논의해 본다고 했지만 다시 업무보고회를 추진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다시 날짜를 잡더라도 참석자들에게 연락하기 위해서는 일주일 정도 여유를 둬야 하는데다 예정된 행사를 일방적으로 취소하고 다시 날을 잡는다는 것을 주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광진구가 연기된 광장동과 군자동의 업무보고회를 어떻게 할지, 업무보고회와 무관하게 광장동 공공복합시설과 관련해 주민들과의 갈등을 어떻게 해소해 나갈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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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2/02 [18:38]   ⓒ 디지털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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