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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생명 구한 유영보 자양1동장
지난달 1일 잠실대교에서 적극적인 제지로 투신의심자 구조
 
디지털광진   기사입력  2019/10/18 [19:01]

광진구의 한 공무원이 적극적인 상황대처와 진심어린 설득으로 한 시민의 생명을 구한 것으로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자양1동 유영보 동장.

▲ 소중한 생명을 구한 유영보 자양1동장     © 디지털광진

유영보 동장은 지난 달 1일 저녁 740분경 잠실대교 위에서 애완견과 함께 산책을 하며 잠실 쪽으로 걷다가 이상한 행동을 하고 있는 한 남자를 보았다.

 

대교 북단에서 멀지않은 소형 전망대에서 30대로 추정되는 한 남자가 난간에 서서 강 쪽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옆에는 그 남자가 벗어놓은 듯 한 신발이 놓여있었다. 일단 그 남자를 지나쳤던 유 동장은 순간적으로 투신이라는 단어를 떠올렸다. 유영보 동장은 즉시 112신고를 한 후 가던 길을 뒤돌아 와 좀 떨어진 곳에서 이 남자의 행동거지를 지켜보며 경찰이 오기를 기다렸다. .

 

당시 상황에 대해 유 동장은 멈춰서서 그 남자를 지켜보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그 남자가 다리 난간을 넘어가 난간을 잡고 강을 바라보며 서 있었다. 사실 이것저것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바로 다가가 뒤에서 남자를 끌어안고 번쩍 들어 난간 이쪽으로 끌어 당겼다. 다행히 남자가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고 순순히 몸을 저에게 맡겨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긴급했던 당시 상황을 말했다.

 

일단 다리 안쪽으로 남자를 넘겨 온 유 동장은 남자를 끌어안은 채 경찰이 오기를 기다리면서 남자를 설득했다. 유 동장은 나도 얼마 전에 사랑하는 형님을 보냈다. 가까운 가족, 남아있을 사람을 생각해라. 살아야 한다. 살다보면 좋은 일도 있을 것이다고 그 남자를 설득하며 경찰을 기다렸고 4-5분쯤 후에 경찰이 와 그 남자를 인계했다.”고 말했다.

 

당시 112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던 신천파출소 박용기 팀장(경위)신고를 받고 현장에 가니 강아지를 데리고 있는 분이 선채로 젊은 남자를 끌어안고 같이 울고 있었다. 위험을 무릅쓰고 인명을 구조한 것에 감사드린다. 광진구청 공무원인 것은 몰랐다. ”며 현장상황을 설명했다.

 

남자를 인계받은 신천파출소 경찰들은 남자를 순찰차에 태워 파출소로 데려갔고 간단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결과 이 남자는 고양시에 살고 있는 30대 남자로 이날 광진구의 동생 집에 왔다가 잠실대교에 갔고 집안에 여러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후 경찰들은 이 남자를 순찰차에 태워 1시간 거리의 집에 데려가 가족에게 인계하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 당시 상황은 아쉽게도 cctv에는 기록되지 않았다. 다만 현장으로 출동하는 경찰차의 뒷모습만 확인할 수 있었다. (cctv는 뚝섬수난구조대에서 김재형 서울시의원을 통해 제공해 주셨습니다. 뚝섬수난구조대와 김재형 의원에게 감사드립니다)     © 디지털광진

 

 

유영보 동장은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하다. 내가 위험한 상황인지 어땠는지는 기억도 없다. 집에 무사히 데려다 주었다니 다행이다. 용기를 잃지 않고 잘 살아가셨으면 좋겠다.”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당시 유영보 동장이 유심히 그 남자를 관찰하지 않고 그냥 지나쳤다면, 또 적극적이고 빠른 구조활동을 벌이지 않고 경찰이 오기만을 기다리며 망설이고 있었다면 어떤 비극적인 결과가 벌어졌을지 상상하기 힘들다. 유영보 동장의 어려움에 처한 사람에 대한 관심과 과감한 결단, 그에 따른 실천이 한 남자의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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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10/18 [19:01]   ⓒ 디지털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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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인 2019/10/21 [17:32] 수정 | 삭제
  • 광진구 의인 입니다
  • (구)이웃주민 2019/10/21 [16:00] 수정 | 삭제
  • 동장님!! 놀라셨을텐데도 잘 대처하셔서 한 생명을 살리셨네요! 동장님 최고에요!!!
  • 감사 2019/10/18 [19:52] 수정 | 삭제
  • 짜증나는 뉴스만 보다 간만에 따뜻해지는 훈훈한 소식을 봅니다. 수고하셨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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