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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으로 장사도 어려운데 화재 위험까지
자양1구역 가림막 화재에 취약, 영동교시장 상인들 “대책 시급하다”
 
디지털광진   기사입력  2020/01/14 [18:34]

자양1구역 재건축사업이 진행됨에 따라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동교시장 상인들에게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 지난 12월 중순경 설치한 재건축공사장 가림막이 화재에 취약할 수 있는 소재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 영업중인 영동교시장 한쪽은 철거공사용 가림막이 설치되어 있다. 보기에도 가림막과 상가의 거리는 매우 가까워 보인다.     © 디지털광진

 

 

현재 영동교시장 남서쪽 방향 상가는 모두 철거되었고 북동쪽 방향상가만 영업을 하고 있는 상태다. 가림막은 철거된 상가 쪽에 시장길을 따라 280m 구간에 3층 정도의 높이로 설치되어 있다. 가림막 안쪽에서는 현재 철거작업이 진행 중에 있으며 가림막은 철거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파편이나 먼지 등으로부터 주민들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문제는 가림막의 소재가 불에 타기 쉬운 재질로 보인다는 점이다. 상인들은 담뱃불 등 작은 불씨라도 가림막에 닿으면 쉽게 불이 붙고 걷잡을 수 없이 번질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14일 오후 기자와 만난 영동교골목시장상인회 이종식 회장은 직접 가림막 일부를 잘라내 불을 붙여 보였다. 불은 쉽게 붙었고 비닐처럼 녹아내렸다. 이종식 회장은 보다시피 비닐처럼 쉽게 불이 붙는다. 공사업체에서는 순찰을 강화한다고 하지만 화재는 순식간에 발생한다. 그런 방식으로 화재를 막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무엇보다도 걱정인 것은 담배꽁초다.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아무렇지 않게 꽁초를 버린다. 이것이 가림막에 닿으면 바로 불이 붙을 수 있다. 전체를 다 철제 가림막으로 하기 어렵다면 아래쪽 만 이라도 철제로 하든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즉각적인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이러한 상인들의 요구에 대해 공사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철판으로 가림막을 할 경우 철거과정에서 파편 등으로 큰 소음이 발생할 수 있다. 철거가 끝난 후 곧바로 철판으로 교체할 것이다. 화재 위험에 대해서는 현재 CCTV를 설치해 24시간 감시를 하고 있으며,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며 더욱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답했다.

 

광진구도 상인들의 의견을 들어 대책마련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광진구청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다시 논의를 하겠다. 빠른 시일 내에 상인 분들을 직접 뫼시고 그 분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대책을 세울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적극적으로 문제해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현재 철거공사는 상당부분 진행되었지만 설연휴를 전후해서는 대목을 맞은 상인들의 영업을 위해 철거공사를 자제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이를 감안할 때 공사업체에서는 철거완료까지 앞으로 30일 정도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화재예방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점포가 다닥다닥 붙어있는 재래시장은 화재에 더욱 취약하다. 관계기관, 공사업체의 보다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 영동교 시장 입구. 철거공사가 시작된 이후 영동교시장 상인들은 매출이 반토막 아래로 떨어졌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 디지털광진

 

▲ 이종식 상인회장이 가림막을 떼어내 불을 붙여보고 있다.     © 디지털광진

 

▲ 가림막 아래에는 담배꽁초가 널려 있었다. 대부분 밞아서 끈 흔적이 있지만 끄지 않은 채 던져놓은 꽁초도 보였다.     © 디지털광진

 

▲ 공사가 완료된 쪽은 철제로 가림막을 만들었다. 상인들은 아래쪽이라도 우선 철제로 만들어 화재를 예방하자는 것이지만 공사업체에서는 소음등의 이유로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 디지털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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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1/14 [18:34]   ⓒ 디지털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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