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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첫 번째 투표
올해 첫 투표를 하게 된 청소년들로부터 들어보는 소감과 바램
 
디지털광진
 

21대 국회의원선거부터 2002416일 이전 출생인 18세부터 투표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광진주민연대의 어르신 밑반찬 배달 모임인 민들레에서 봉사활동을 했거나 주민연대 회원들의 자녀들, 지역아동센터를 졸업한 올해 처음으로 투표를 하게 된 청소년들로부터 첫 투표를 하게 된 소감과 바램, 기대를 들어보았다.

 

 

▲ 투표전날인 14일 오후 광진주민연대 회원들과 청소년들이 건대입구역에서 투표참여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 디지털광진

 

 

내 생애 첫 번째 투표

 

나는 이제 21살밖에 안된 나이만 성인인 어린애다. 그동안 투표라는 것은 나랑은 크게 관련이 없는 날이고, 어른들이 뽑고, 선택하는 날이고 나한테는 그냥 빨간 날이었다. 투표가 얼마나 중요하고, 한 표 한 표가 소중한지 몰랐다. 하지만 몇 년 전에 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나가서 촛불을 들고 자신들의 생각을 말하고, 무대 위에는 중·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친구들이 올라가서 목소리를 내는 것을 보고 생각이 많이 바뀌었고, 다음 4,5년을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일 할 사람을 뽑는 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깨달았다.

 

이제 나도 한 표를 쓸 수 있다는 것에 책임감을 느끼고 제대로 된 사람을 위해 투표를 해야겠다. 그리고 나처럼 처음 투표하는 친구들이나, 20대의 젊은 친구들이 목소리를 내고, 투표하는 것이 미래를 위해 중요하기 때문에 투표 독려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적극적으로 참여를 하고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다. 생각하고 고민하고 그렇게 결정을 해서 투표를 해야, 표가 헛되게 쓰이지 않고 값진 결과가 나올 것이다.

 

투표를 통해 자기가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데 눈치 보지 않아도 되는, 모두가 어떤 이유로도 차별받지 않고 사람답게 살 수 있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김범렬 20)

 

‘18세 선거권이것이 내가 알고 있는 내 생에 첫 번째 투표에 대한 생각이다. 정치에 대한 옳고 그름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이번 선거를 통해 우리나라의 정치는 많이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2020415일에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진행된다. 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올해부터 선거연령을 현행 만 19세에서 18세로 낮춰진다는 것이다. 그동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9살 선거권은 우리가 유일했다. 또한 법적·사회적 성인으로 인정받는 병역 의무와 결혼, 운전면허 취득 연령 등은 모두 18세인데 왜 유독 선거권만 19세냐는 문제 제기도 있었다. 이번 개정선거법을 통해 형평성에 대한 논란은 사라질 것이다.

 

내가 이번 선거에서 기대되는 가장 큰 하나는 급속한 고령화와 함께 노년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청소년들의 발언권 확대라는 긍정적 이유이기 때문이다. 대학입시 제도나 청년 일자리 등 청소년들과 직결된 정책 결정 과정에 정작 당사자인 젊은이들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제는 젊은 세대들이 투표라는 정치 행위를 통해 자신들을 위한 정책 과제를 요구할 수 있는 기회를 조금이나마 갖게 됨으로써 앞으로 청년 정책 발굴과 추진이 활발해지길 바란다. 물론 대학입시 등 공부에 전념해야 할 고등학생들에게 투표권이 생기면 교실과 학교가 정치색으로 물들 가능성이 있다는 부정적인 시선이 있다. 이번 투표는 청소년이 정치 참여의 주체로 거듭날 것이란 기대와 동시에 교실의 정치화에 대한 우려와 걱정이 섞인 내 생애 첫 번째 투표이다. 선거권을 가진 모두 자신의 권리를 올바르게 이번 21대 국회의권 선거에서 사용하였으면 좋겠다.

(박건우 20)

 

415일이 오면 이 나라의 국민으로서 내 생애 첫 투표권을 행사하게 된다. 권리를 행사한다는 표현은 참 멋지다는 생각이 든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은 정치를 외면한 가장 큰 대가는 저질스러운 인간들에게 지배당하는 것이라고 했다. 적어도 저질스러운 인간들에게 지배당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신성한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

 

어떤 사람을 뽑아야 할까. 선택은 중요한 문제이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 세상은 선과 악이 대결하는 할리우드 영화처럼 명확하지만은 않다. 그래서 최선의 선택은 어렵고 그에 대한 두려움이 기권을 하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과연 최선만이 최선일까. 세상엔 최선, 차선, 차악, 최악이 공존한다. 최선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만 조금 덜 나쁜 것’, 차악을 선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을 것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 인해 최악을 초래했을 경우,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는 것은 더 난관일 것이다. 정치와는 전혀 관계없어 보이는 아인슈타인도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세상은 악을 행하는 자들 때문에 파괴되는 것이 아니라, 악을 보고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들 때문에 파괴되는 것이라고.

 

더 좋은 세상을 만들려는 노력을 멈춘다면 세상은 더 나아지지 않을 것이다. 나라 안팎의 어수선한 상황이 빨리 진정되길 바라는 지금, 설령 이러한 상황이 4월까지 진행된다 하더라도, 우리는 신성한 권리를 행사하러 투표장으로 향해야 한다.

(김민서 20)

 

투표를 생각하면 꿉꿉한 비 냄새가 난다. 어렸을 때, 난 투표하는 것을 정말 보고 싶어 했다. 하지만 엄마·아빠는 항상 일찍 투표를 해 잠에서 깨면 이미 하고 온 뒤였다. 꼭 보겠다고 다짐한 투표 날, 꾸역꾸역 일어나 우산을 쓰고 엄마·아빠를 따라갔다. 비가 오는 밖에 서서 줄을 선 사람들과 네모난 기표소를 봤다. 기표소의 흰 문이 펄럭일 때마다 안을 볼까 봐 두렵고 궁금해 긴장했다. 기표소는 어른들만이 갈 수 있는 미지의 세계였다. 며칠 뒤면 그 안을 본다니 참 떨린다.

 

투표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잘 안다. 투표는 사회에 가장 직접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일이다. 내 표 하나로 세상이 만들어진다. 그 표의 무게를 알기에 더 떨린다. 선거 홍보물도 꼼꼼히 읽게 되고 이 땅에 무엇이 필요할까 고민하게 된다. 앞으로 평생 할 투표가 날 붙잡아 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고 멍해 있으면 내 한 표가 "깨어나!"라고 말해줄 것이다. 415일 국회의원 선거를 한다. 나와 친구들, 가족들, 사람들의 한 표로 고통받는 이들이 좀 더 살만한 세상이 되기 바란다.

(박솔희 18)

 

이제 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나이가 됐다는 것이 놀라웠다. 사회의 일원으로서 인정받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한편으로는 정치적인 부분에 참여하게 된다는 부담감과 걱정도 된다한 번도 정치나 사회에 대해 깊게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투표를 한다는 설렘보다는 누구에게 투표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걱정이 더 많이 된다이번 기회에 정치, 사회에 관심도 가져보고 알아가려고 한다. 내 표 하나에 힘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투표권을 의미 있게 쓰려고 한다.

(안상현, 20)

 

바로 지난해인 고3 수험생 시절,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한창 정치 뉴스를 찾아보던 때가 있었다. 그 당시 이미 나는 우리나라 정치에 어떤 바람과 불만을 느끼고 있었는데, 생일이 조금 늦다는 이유로 이를 표현할 수 없다는 사실이 억울했다.

 

하지만 선거법이 개정되면서 나도 투표를 할 수 있게 되었고 들뜬 마음으로 친구들에게 그 소식을 전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이제, 진짜로 투표를 할 날이 다가오고 있다. 유권자로서의 첫 단추를 잘 끼우기 위해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이번에 새롭게 도입되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에 대해 엄마께 여쭤보았는데, 수첩에 이것저것 적어가며 열심히 설명해주셨다. 첫 투표를 앞두고 긴장한 나만큼 엄마께서도 내가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길 바라시는 것 같았다.

 

오래 기다렸고, 드디어 투표를 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받은 만큼 충분히 공부해서 제대로 된 후보와 정당에 의미 있는 한 표를 행사하고 싶다. , 아직 투표의 중요성을 모르는 친구들에게 그 가치를 알려주어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노해찬누리, 18)

 

원래는 성인되고 나서 투표에 대한 중요성과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했었는데 모쌤이랑 대화를 통해서 한사람의 투표가 얼마나 소중한 건지 잊고 있었다는 걸 다시금 깨달았던 거 같다. 투표를 쉽게만 보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복잡하고 철저하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만큼 투표가 중요하기에 복잡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했다. 투표를 하기 위해선 우리 사회에 대해 지식이 많이 필요할 것 같다. 진정성 없이 아무에게 투표하거나 개인적 감정으로 인해 편을 갈라서 투표하는 것보다 정말 자신이 원하는 사회에 필요하다 생각되는 사람에게 투표할 수 있는 정직한 투표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제는 투표를 조금 더 빠른 나이에 할 수 있게 되었는데 저 또래 친구들이 투표에 대한 생각을 좀 더 깊이하고 사회발전에 참여할 수 있는 권위를 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장호준, 19)

 

지금 생각해 보면 어렸을 때부터 사회시간에 배워온 내용은 현실과 꽤 달랐다. 교과서에서는 선거권에 대해 민주주의의 실현, 국민의 권리, 6월 민주항쟁의 결과같이 대단하고 엄청난 것으로 말하곤 한다. 물론 맞는 말이지만 투표율을 보면 어른들은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지난 20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율이 58% 밖에 안 되는 것을 보고 놀랐다. 어른들이 선거를 안 하는 이유로 두 가지를 생각해 봤는데 우리나라의 정치권에서 항상 생기는 논란을 보면서 실망하는 것이 첫 번째고, 선거를 해서 원하는 후보자가 당선되어도 일상생활에서 바뀌는 점을 느낄 수 없는 것에 질렸다는 것이 두 번째다.

 

확실히 최근의 이슈들을 보면 우리나라에서 정치를 만족스럽게 하는 사람들은 없는 듯하다. 사람들의 인식도 정치인 : 욕먹는 사람이라는 걸 보면 정치인은 항상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이 전통인지 의심하게 된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선거를 한다면 누구를 뽑았는지 자랑스럽게 말해도 될 만큼 내가 만족하는 후보에 투표할 생각이었지만 고등학교 다니는 동안 생각이 바뀌었다. 아직까지 그런 사람은 우리나라에 없는 듯하다. 그래서 난 내가 선거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아무런 감흥이 없다. 최악이 아닌 선택지에 표를 던지면서 내가 만족할 수 있는 후보가 나오길 기다려야겠다.

(민창희. 19)

 

이번에 투표권을 얻게 되어 생에 첫 투표를 하게 되어 굉장히 기쁘고 기쁜 만큼 걱정이 되기도 한다. 사실 아직 투표에 대해서 자세히 알지도 못하고 참여 방법도 며칠 전에 듣고서 알게 되었다. 아직 투표를 해야 하는 이유와 방법을 모르는 20대 청년들이 많아서 투표권이 의미 없이 버려지는 일이 적지 않게 있을 거 같아 두렵기도 하다 예전에는 투표권을 얻기 위해 많은 시위나 많은 일들이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 당장 눈앞에 투표권이 있으니 소중함을 모르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거 같다. 나도 이번이 첫 투표라 굉장히 떨린다. 앞으로도 투표권을 가진 사람들 모두 투표에 꼭 참여해서 좋은 정치인 선출에 본인의 한 표를 기여하면 좋겠다.

(이호철, 19)

 

어렸을 때 부모님이 투표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성인이 되면 소중한 투표를 한번 해 봐야지라는 생각을 했는데 벌써 투표를 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 나의 투표로 인해 대한민국 국민들을 잘 살게 할 수 있는 의원들이 당선되었으면 좋겠다.

(이태훈, 20)

 

부모님께서 정치분야에 관심이 많으셔서 같이 촛불집회도 가는 등 또래친구들에 비해 조금은 더 정치 쪽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하지만 아직은 나의 정치에 대한 가치관이 온전히 정립되어있지 않다. 계속된 정치변화를 보면서 '과연 옳은 정치라는 것이 있을까?' 라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한쪽에게 좋은 정치면 반대쪽은 좋다고 보기 힘든 정치가 되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이번 투표에서 누구를 뽑아야겠다는 생각이 아직 깊게 잡혀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나라를 이끌어나갈 인물들을 내 손으로 뽑을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새삼 좋.

(이진수,20)

 


 
기사입력: 2020/04/14 [11:46]  최종편집: ⓒ 디지털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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