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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의 연결고리, 모두 소중한 인연입니다’
광장복지관 서울형자산형성지원사업 희망두배청년통장 참여청년 소감
 
디지털광진
 

광장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희망두배청년통장 참가 청년들의 관계망 및 유능감 증진을 위한 자발적 커뮤니티 형성을 목적으로, ‘너와 나의 연결고리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매월 1회 청년들이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진행하면서 자신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과정을 통해 관계의 성숙, 책임감 및 유능감을 향상시키고 있다. 이글은 너와 나의 연결고리에 참여했던 한 청년의 소감글로 광장복지관의 추천을 받아 게재합니다.

 

▲ '너와 나의 연결고리' 프로그램에 참여한 김0진 청년     © 디지털광진

 

 

 

너와 나의 연결고리, 모두 소중한 인연입니다

 

 

                                             -서울형자산형성지원사업 참여청년 김0-

 

 

막 성인이 되면 늘 함께하던 친구들과 생활 패턴이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이제는 각자의 길을 가야한다는 걸, 그때는 왜 그렇게 쉽게 인정하지 못했는지. n수생이라는 본분을 망각하고 친구들과의 약속은 철썩 같이 지키던 저한테 친구들은 삶의 큰 일부분 중 하나였어요.

 

그렇게 열심히 지키려고 노력했으나 인간관계라는 것이 절대 노력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더라구요. 몇 년 지나지 않아 대부분의 친구들과는 연락하지 않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어떤 사건에 의해 연락을 하지 않게 되는 경우도 있었지만 그냥 자연스럽게 연락이 끊긴 경우가 대다수였죠.

 

이런 일들이 반복되다보니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새로운 인연을 만드는 것도 너무 피곤하고 버거운 일이 되었습니다. 내가 노력한다고 되는 일도 아니고,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안 볼 사람들일 텐데 뭘. 가뜩이나 내성적인데 모르는 사람과 만나는 일이 생기면 소극적인 태도를 유지하면서 경계하기 일쑤였습니다.

 

혹시나 성향이 다른 사람을 만나서 트러블이 생기는 편보다 아예 안 만나버리는 것이 나으니까요. 비단 저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인간관계로 고민하던 저에게 어떤 어른이 나이가 들어도 똑같아. 그건 아마 평생 고민하게 될 거야.’ 라고 말씀해준 적이 있거든요.

 

고민하는 것보다야 포기하는 것이 낫다는 결론을 내릴 때 쯤 광장복지관에서 청년 모임에 나올 수 있느냐는 제안이 왔습니다. 처음에는 사실 새로운 사람들과 만난다는 기대보다도 무언가를 체험하고 배운다는 목적이 컸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빨리 사람들이랑 친해져야겠다는 생각은 해보지도 않았으니까요.

 

헌데 함께하는 힘은 생각보다 강했습니다. 같은 공간에서 몇 시간동안 같은 일을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대화할 거리는 넘쳐났고 그렇게 대화하던 내 옆자리 사람이, 내 맞은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고향도, 나이도, 하는 일도 모두 다른 사람들의 얘기를 듣는 건 그렇게 흔한 기회가 아니었거든요. 조금 어색해하던 것도 잠시, 다들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눴습니다.

 

물론 개중에는 더 친한 사람과 덜 친한 사람이 생기기 마련이지만, 누가 내 옆자리에 있던지 간에 문제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이제는 누군가 다가오고, 친구가 되는 일이 더 이상 경계해야하는 일이 아니었으니까요.

 

한 달에 한 번. 정말 친한 친구들도 몇 개월에 한 번씩 만나는 저에게 이 시간은 늘 기다려지는 약속이 되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더 이상 모임이 유지되지 않더라도 다른 청년들과 했던 여러 활동은 언제나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을 겁니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했는데 벌써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3년 동안 서로 알고 지낸 기간은 다르지만 저에게는 모두 소중한 인연입니다. 만약 스쳐지나가는 인연이더라도 모두의 앞날에 항상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바라겠습니다.

 

항상 애써주시는 선생님과 복지관, 그리고 더 나은 활동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다른 모든 청년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 '너와 나의 연결고리' 프로그램     © 디지털광진

 

 

 


 
기사입력: 2020/06/03 [10:08]  최종편집: ⓒ 디지털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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