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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비례1번 허위학력기재로 고발
4년제 대학 졸업한 것으로 허위 신고. 선관위 18일 검찰에 고발.
 
디지털광진   기사입력  2010/05/19 [21:46]
한나라당 광진구의원 비례대표 1번으로 공천을 받은 이 모 후보가 허위학력을 기재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문제가 불거지자 이 후보는 19일 광진구 선관위에 사퇴서를 제출하고 후보를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광진구선거관리위원회는 18일 후보자 등록을 신청하면서 학력을 '고려대학교'로 기재한 이 후보를 검찰에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선관위 관계자는 "이 후보가 후보자 등록서류를 제출하면서 다니지 않은 대학을 다닌 것처럼 졸업증명서를 위조한 것으로 드러나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며 고발사실을 확인해 주었다. 하지만 기타 구체적인 내용은 '검찰에 고발한 상태에서 더 이상 언급은 힘들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선관위에 후보자로 등록하면서 4년제 대학을 졸업했다고 신고했지만 문제가 불거지자 지난 17일 광진구선관위에 학력을 정정해 줄 것을 요청해 대학 졸업이 '미기재'로 바뀌었다. 하지만 지역에서 논란이 계속되자 19일 오후 '사퇴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19일 오후 기자와의 통화에서 "떠밀려 오다보니 이런 일이 생겼고 죄송하게 생각한다. 주민들에게 너무 큰 잘못을 했다. 한나라당과 협의해 후보를 사퇴하기로 했다. 지금 선관위로 간다. 다시 한번 사죄 드린다."며 잘못을 인정하고 후보를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이 후보의 사퇴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 후보는 선관위에 사퇴서를 제출했지만 '당 공천 비례대표 후보는 사퇴서에 당인이 찍혀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사퇴서가 반려되었으며, 이 후보는 20일 다시 사퇴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비례대표 후보의 허위학력기재 사실이 알려지자 이 후보를 추천한 한나라당광진(을)당원협의회도 당혹감에 빠졌다. 한나라당 이병웅 광진을당협위원장은 "후보에 대한 검증을 제대로 하지 못한 책임이 크다. 생각지도 못한 이런 일이 생겨 정말 죄송하고 송구스럽다. 후보와 협의해 최대한 빨리 사퇴하기로 했다.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해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이 후보의 사퇴에 따라 한나라당 광진구의회 비례대표 1번은 당초 2번이었던 남옥희 후보가 승계하게 되었으며,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남 후보가 당선될 전망이다. 지역에서는 처음발생한 한나라당 비례대표 후보의 허위학력기재는 후보의 사퇴로 마무리될 전망이지만 이를 계기로 보다 투명하고 엄격한 비례대표 후보에 대한 검증을 과제로 남겼다. 특히 비례대표 선거의 특성상 한나라당과 민주당 후보는 공천이 곧 당선인 상황에서 각 당에서는 후보에 대한 보다 철저한 자격검증과 함께 의정활동 전문성을 갖춘 후보를 공천할 수 있는 제도의 마련이 시급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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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5/19 [21:46]   ⓒ 디지털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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