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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겨울을 무사히 넘기기 위한 독감예방접종
중곡동 더불어내과 윤여운 원장의 의료칼럼
 
디지털광진   기사입력  2020/09/08 [15:47]

기어코 이번 겨울을 코로나19와 함께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겨울에는 코로나19와 증상이 비슷한 독감이 유행하다보니 이중고를 겪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9월초 현재 기준으로 전 세계의 코로나19 확진자가 2,600만 명, 사망자가 87만 명 정도인데, 매년 독감으로 수천만 명이 고생하고 수십만 명에서 백만 명까지 사망하니까요.

 

▲ 더불어내과 윤여운 원장     ©디지털광진

코로나19 백신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울 듯 하니 이미 있는 독감예방주사라도 확실히 맞아두는 게 좋겠습니다. 다른 나라에서도 이미 독감예방접종을 열심히 하고 있다네요. 남반구에 위치해 있어서 우리보다 겨울을 먼저 맞이하는 호주의 경우 독감예방접종을 열심히 했더니 평소보다 독감환자가 훨씬 줄어들었답니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보통 9월말부터 하는 독감예방접종을 8월부터 미리 하고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접종을 할 수 있도록 대형마트 같은 곳에서도 시행을 한답니다.

 

금년의 독감예방접종은 몇 가지가 평상시와 좀 다릅니다.

첫째, 평상시에는 건강취약계층(어린이, 어르신, 만성질환자 등)에만 접종을 권했는데 이번에는 독감이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사람들이 접종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코로나19를 통해 무증상 전파자들을 많이 보셨을 겁니다. 나는 괜찮아도 나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힘들어지면 안 되니까요.

 

둘째, 독감예방주사 접종 시기를 조금 앞당기는 걸 권장하고 있습니다. 가능한 9월부터, 적어도 10월까지 접종.

 

셋째, 독감예방주사 접종을 가능한 많은 분들이 할 수 있도록 국가나 지자체의 지원제도가 많아졌습니다.

 

1. 62세 이상 어르신

2. 생후 6개월 ~ 18세 아이

3. 임신부

4. 장애인, 기초수급자

5. 요양보호사

6. 고위험직업군(의료인, 간병인, 장애인활동보조 등)

(* 대상자에 따라서 접종시기가 다르므로 자세한 내용은 의료기관에 문의하세요)

 

대상포진 예방주사 같은 건 한 번만 맞으면 되지만 독감예방주사는 매년 맞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독감균이 변이를 잘 일으키기 때문에 매년 그 해에 유행하는 독감예방주사를 새롭게 만들어서 접종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도 변이를 잘 일으키기 때문에 어쩌면 이것도 매년 주사를 맞아야 할지도 모릅니다.

 

요즘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물어보시는 게 폐렴예방주사예요. 아무래도 코로나19나 독감에 걸리면 결국 폐렴으로 위태로워지기 때문에 폐렴예방주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어요. 현재 폐렴예방주사라고 불리는 것은 모든 폐렴을 예방해주는 건 아니고 폐렴을 가장 흔하게 일으키는 폐렴구균을 예방하는 주사입니다. 13가 백신, 23가 백신 두 가지가 있어서 좀 헷갈리는데 13가 백신은 효과가 오래 지속되기 때문에 65세 이전에 맞더라고 한 번만 맞으면 되지만, 23가 백신은 효과 지속시간이 좀 짧기 때문에 65세 이후에 맞는 것을 권합니다.

 

참고로 23가 백신은 65세 이상인 분은 국가에서 무료로 접종을 해드립니다. 이 두 가지 백신에 포함되어 있는 균이 달라서 두 가지를 모두 맞는 것이 좋은데 보통 65세 이전에 13가 백신을 병원에서 맞고, 65세 이후에 23가 백신을 국가무료접종으로 맞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와 가족, 그리고 이웃의 건강을 위해 독감예방접종 꼭 챙겨주세요.

 

 

칼럼을 써 주신 윤여운 원장은 내과 전문의로 중곡동에서 더불어내과를 운영하고 있으며, 시민단체인 광진주민연대 공동대표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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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9/08 [15:47]   ⓒ 디지털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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